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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남 만들기 - `면도만 잘해도 완·소·남`


해사한 피부는 더이상 여성만의 미덕이 아니다. 남성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 됐다.‘얼짱'‘장난 아닌 피부’는 아예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정작 피부관리의 기초조차 모르는 남성이 허다하다.

스타일U가‘피부 미남 만들기’시리즈를 3회에 걸쳐 싣는다.

통계적으로 남성은 일생동안 약 5개월을 면도하는데 쓴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면도 전후의 피부관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턱 피부는 서서히 망가지고 있다. 3단계 관리법을 알아보자.

I 1단계 I 면도 전

깔끔하게 면도하려면 각질제거가 필수다.

크리니크의 데이비드 오렌트리히 박사는“각질제거제품은 수염을 부드럽게 해준다. 결국 수염이 안으로 파고 들면서 자라지 않고 두드러져 보이게 된다. 안으로 파고 드는 턱수염을 가진 남성들은 특히 이러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침에 면도할 경우 각질제거는 취침 전에 해둔다. 각질제거 후 바로 칼을 대면 피부가 지나치게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면도는 샤워나 세안 직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드림피부과의 박경호 원장은 “세안 직후에는 모공이 열리고 털들도 수분을 함유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세안 후에는 피부가 청결해 세균감염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적다” 고 조언했다.

그러나 샤워용 비누로 세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며 면도시 종종 염증을 일으키곤 한다. 반드시 얼굴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자.

I 2단계 I 면도

셰이빙 크림ㆍ젤ㆍ폼, 또는 오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한다. 셰이빙 젤은 면도 시 피부 마찰을 가장 탁월하게 줄여 준다. 물리적인 피부자극에 약한 이들에게 권한다. 또한 털이 나는 방향이 불규칙할 때 정리하기 좋다.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하려면 셰이빙 크림이나 젤을 수염이 자란 방향과 반대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거품이나 크림이 지나치면 면도기의 움직임을 방해해 피부에 상처나 자극을 줄 수 있다.

구레나룻ㆍ볼ㆍ목 순으로 면도하는 것이 정석이다. 목 주변의 수염은 양쪽 방향으로 모두 자라므로 목 아래부터 턱 방향으로 한 차례 면도한 다음, 반대방향으로 한번 더 한다. 턱과 입술 부위는 마지막에 한다. 거친 수염이 많으므로 부드러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염이 빨리 자라면 전기 면도기로 일과 후 꾸준히 면도해 주는 것도 좋다. 날 면도기에 비해 깔끔하진 않지만 자극이 적고 베일 염려가 없다. 3주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이 때는 날 면도기 사용을 금한다.


I 3단계 I 면도 후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모공을 조여준다. 수분공급이 필수다. 수분이 부족하면 모공이 늘어지고 유분이 많이 배출돼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독하다는 이유로 애프터 셰이빙제품의 사용을 꺼리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땐 여성용보다는 유니섹스 컨셉트의 화장품을 사용해보자. 식물성이면서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Tip 먼저 따뜻한 물로 세안한다. 피부가 팽창해 모공이 열리면서 노폐물이 빠져나온다. 찬물로 헹궈 마무리한다. 면도 직전 찬물로 얼굴을 헹구면 피부가 긴장해 털이 바로 선다. 이때 면도하면 깔끔하게 수염이 제거된다.


POINT '면도 트러블' 이렇게 대처하자

# 화끈거림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애프터 셰이브 제품은 자극을 줄 수 있다. 무알콜의 진정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가능하면 피부가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면도를 피한다.

# 베임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 주고 깨끗한 티슈로 상처 부위를 꾹 눌러 지혈한다. 깊이 베인 경우 반드시 상처전용연고를 발라준다. 연고 위에 밴드를 덧붙이지 않는다. 피부가 연고에 의해 불어 짓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깊이 베이지는 않았지만 넓은 부위에는 연고보다 종이반창고가 효과적이다. 피를 흡수하면서 상처를 외부 노출로부터 보호하는데 탁월하다. 종이반창고에 흡수된 피가 마른 후 제거해 주면 딱지가 생기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지혈된다.

# 발진

면도용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경우다. 무향ㆍ무알콜ㆍ천연 성분의 제품으로 교체한다.

# 면도 염증

수염이 피부 속으로 자라는 경우다. 벌겋게 부어 오르다가 쌀알만한 고름집이 생긴다. 레이저를 이용해 영구적으로 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좋다. 여의치 않으면 너무 짧지 않게 면도하거나 수염을 뽑는 방법으로 유지한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
사진제공=비오템

출처 : 조인스 헬스케어 2007년 0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