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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저장소/자동차

자동차의 공인연비 시험방법 및 절차

자동차의 공인연비 시험 방법 및 절차

1. 자동차 연비란?

연료 1ℓ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말하는데, 정부에서 규정한 시험 방법과 절차에 따라 공인시험기관에서 측정된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공인연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제작 및 수입사가 차를 국내에 시판하기 전에 공인시험기관의 연비측정 결과나 자체 제작사의 연비시험 결과를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하게 되며, 자체 제작사의 시험을 통한 신고연비는 다시 공인기관의 측정을 통해 확인받도록 돼 있다. 공인연비 시험에 사용하는 주행모드는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는 조건과 유사한 여건을 시험실에서 재연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LA-4 모드를 채택하고 있다. 공인연비 시험 절차는 준비 과정과 모의주행 과정, 배기가스 분석 과정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시험준비 과정 : 총 주행거리가 160㎞를 안 넘은 새 차를 시험실의 차대동력계에 위치시킨 후 예비주행을 하고, 엔진의 냉간 상태가 지속되도록 섭씨 25도의 항온항습실에서 12∼36시간 보관한다. 이때 시험 대상 차량 중량은 출고 상태 그대로에 136㎏(몸무게 68㎏인 두 사람이 탄 것으로 가정)을 더한 조건이다.

- 모의주행 과정 : 배기분석계와 시료 채취관 연결, 냉각팬을 설치한 뒤 공인연비 주행모드에 따라 모의주행을 실시한다. 모의주행 코스는 총 주행거리 17.85㎞, 평균 주행속도 31.2㎞/h, 최고 속도 91.2㎞/h, 정지 횟수 23회, 총 시험시간 42.3분(공회전 시간 18%)의 조건 등으로 구성된다.

- 배기가스 분석 과정 : 모의주행 동안 CVS-75라는 측정법으로 배기가스를 채집, 분석하면 대상 차량의 연비가 나오게 된다.

※ LA-4 모드 : 로스엔젤레스의 도로 주행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서 실제 주행상태를 재연하는 방식


2. 공인연비와 실제연비는 차이?

시험주행 모드와 실제 주행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탑승자 수와 적재한 짐 등 주행 여건과 거리, 교통여건, 온도, 기상 등 많은 요소들이 연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운전습관에 따라 공인연비와 많은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또 타이어 공기압 등 자동차 정비 상태나 연료 품질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항상 공인연비보다 실제 주행연비가 낮은 것만은 아니다. 공인연비는 시내주행을 가정해 측정된 만큼 막힘이 없는 도로를 70∼80㎞로 정속주행하면 공인연비를 뛰어넘는 연비를 얻을 수 있다.

3. 2008년부터 평가방식 현실화될 전망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연료소비효율(연비)측정 방식을 현실에 맞게 바꾸기로 해 미국식 연비 측정법을 따라하고 있는 우리나라 차량의 연비 측정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으로 EPA는 22년간 유지돼온 현재 연비 평가 방식을 바꿔 2008년에 적용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이는 실제 운전자들이 느끼는 연비보다 훨씬 낮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표준연비와 실제 연비의 차이는 도로정체로 인한 제동과 가속을 반복해야 하는데다 에이컨 작동, 트렁크의 짐 등 실제의 상황이 연비측정에 전혀 반영되 있지 않기 때문으로 EPA는 이런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반영해 새로운 연비 측정방식을 만들 방침이다. 새로운 연비가 적용되면 차량들의 기존 연비는 평균 11%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전기와 휘발유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 브리드차량은 실제 연비가 지금보다 2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미국의 연비 측정방식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으로 이미 국내 소비자들은 국산차량의 연비가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연비측정 방식인 CVS75모드가 우리나라 도로조건 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CVS75모드 방법 : 400㎞를 달린 차량을 모두 31 분25초 동안 가속이나 감속하거나 기어를 연속적으로 변화시켜 평균시속 34.1㎞, 최고시속 91.2㎞로 17.4㎞를 주행해 측정하는 것이다.

출처 - 자동차의 공인연비 시험방법 및 절차(달서검사소)